[사회][단독] “화장품은 의심 스럽다”배달 품목이 약물인가? … 퀵서비스 기사가 신고

[앵커]

퀵서비스 기사가 화장품이 담긴 상자를 배달했지만 마약으로 의심되어 경찰이 수사했다.

기사에서 배송비가 높게 책정되어 고객이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김다연 기자의 독점 보도입니다.

[기자]

배달을 위해 일하는 송지훈 (가명)은 며칠 전에 높은 배달비를 지불하라는 주문을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대전까지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화장품이 든 상자를 옮기면 8 만원을 내겠다고했다.

[퀵서비스 기사-배송 의뢰자 통화 中 : 물건은 뭐죠? (그냥 뭐 화장품 같은데요. 상자로 들어있어서요) 사과 상자 말하는 거예요? 아뇨 조그마한 상자) 아 휴대전화기 상자만 한 그 정도? (네네) 알겠습니다. 한 시간 뒤에 도착해달란 말씀이시죠? (네)]

고객이 건네 준 것은 파란색 테이프로 감싼 작은 상자였습니다.

서둘러 빠른 배송을 요청했기 때문에 SRT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기차에 타 자마자 빨리 오라는 촉구 전화가 몇 차례있었습니다.

[송지훈(가명) / 퀵서비스 기사 : 다짜고짜 화를 내고 내가 화를 받을 처지가 아닌데 ‘조심히 오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다듬어 질지 궁금해서 상자를 흔들었지만 화장품은 덜거덕 거리는 소리가 전혀 나지 않았다.

뭔가 의심스러워서 승무원에게 말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역에서 내리 자마자 상자를 철도 경찰에게 넘겼습니다.

물건을 줍기로 결정한 고객이 상자를 열기 위해 경찰 전화에 뛰어 들었다.

[물건 수령 예정자-경찰 관계자 통화 中 : (동의 안 하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일단 오셔서 직접 받으시든지 의심 물체로 신고된 거기 때문에 이 분을 보내드릴 순 없어요. (그러면 저도 청테이프로 칭칭 감았다길래 뭔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제가 이걸 보낸 사람한테 얘기할 테니까요, 저 안 그래도 그 형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거든요?]

철도 경찰청은 간단한 검사 결과 약이 상자에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대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성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email protecte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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