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모리 위원장 ‘여성 비하’, 폭풍 후 기자 회견 … 도쿄 올림픽 ‘가장 큰 위기’

[앵커]

도쿄 올림픽 주최자 모리가 기자 회견을 열어 여성에 대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판이 확산되고있다.

올림픽 자원 봉사자들 중 일부가 의장의 사임 요청이 계속되면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외 여론이 얼어 붙고있다.

도쿄 특파원 이경아가 보도했다.

[기자]

[취재기자 : 그 이전 단계에서…]

[모리 위원장 : 그런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반성의 흔적이없는 기자 회견은 역풍으로 이어졌다.

일본 주요 일간지의 첫 페이지는 모리 회장의 발언으로 장식되었고 그의 사임을 촉구하는 사설이 등장했습니다.

외신들도 모리 회장이 기자 회견에서도 성 차별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도쿄 시민 : 이제 (조직위원장 하는 것은) 무리 아니겠어요?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되잖아요.]

[도쿄 시민 : 좀 한심하다고 할까요? 국제적으로 볼 때도 수준 낮은 발언이었다고 생각해요.]

기자 회견 이후 올림픽 개최지 인 도쿄도에 항의가 울렸다.

일부 올림픽 자원 봉사자들이 그만 둘 것이라고 말하면서 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자원봉사자를 사퇴하겠다는 얘기와 발언에 대한 항의 전화 등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저도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정치계도 모리 위원장의 고난을 요구했다.

[모리야마 히로유키 / 입헌민주당 중의원 : 총리, 어떠신가요? (모리 위원장에게) 사임을 요구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있어서는 안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것이 도쿄 올림픽의 가장 큰 위기라고 말하고 일부 언론에 말했다.

하시모토 올림픽 장관은 바흐 IOC 회장의 이해를 얻었다 며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섰다.

[하시모토 / 올림픽 담당장관 : (바흐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IOC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리 회장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졌고 일본은 국제 사회에서 얼굴을 잃었다.

이 발언의 파문은 성 평등 측면에서 후진국 수준에있는 일본의 낯선 얼굴을 세계에 드러낸다.

차별없이 사회에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이번 사건이 남긴 유일한 교훈 일 것이다.

도쿄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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