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진 “처음에는 덜 깨고 싶다… 모차르트 시사회, 영광과 기쁨”

250 년 자고 있던 모차르트를 깨운 손끝 … 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머, 재치, 서정 … 모차르트의 활력이 넘치는 느낌”
“준비 기간은 6 일 정도 … 노래 2 분, 연습 5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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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 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이번 주말부터 문화 초청 수업이 재개됩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모두 지쳐있을 때 조금 위안이 되길 바라며 준비했습니다. 지금 듣고있는 노래는 거의 250 년 동안 숨겨져있는 모차르트의 노래 Allegro in D major입니다. 오랫동안 잠 들어 있던 노래는 모차르트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친 우리에게 선물을 준 것처럼 깨어났습니다. 모차르트 탄생 265 주년 인 1 월 27 일, 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이 노래를 처음으로 연주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연결하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룩셈부르크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매우 행복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안녕하세요.]

[앵커]

예. 2016 년에 이어 18 년 만에 뉴스 룸과의 인터뷰는 벌써 세 번째입니다. 처음 두 번은 손석희 앵커와 함께했는데, 처음으로 함께했습니다.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 이후 처음으로 방송되는 걸 알고 있으니 먼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먼저해야 할 것 같아요. 모차르트의 노래를 세계 최초로 연주 한 기분이 어떻습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살면서 모차르트의 곡을 제가 초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상상은 해본 적도 없었고, 아마 초연할 수 있는 연주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리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굉장히 놀랐고, 되게 기뻤고 영광스러웠어요.]

[앵커]

세계에서 처음으로 플레이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떻게 생각 했나요? 나 같다면이 악보가 정말 모차르트 야? 당신은 그것에 대해 조금 의심했을 수도 있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제가 사실 연락을 받았을 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요. 일어나 가지고 메시지를 확인하고 약간 잠이 덜 깼나? 그랬는데, 다시 제대로 읽어보니까 모차르트 곡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딱히 의심은 안 했는데, 모차르트 악보를 그 받아보고 아, 진짜 모차르트가 쓴 게 맞구나 생각, 확신이 더 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왜 더 자신감이 있었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모차르트만의 그런 특징? 음악적 특징을 잘 느낄 수 있었고, 악보만 봤어도 그랬고, 직접 연주해보니까 정말 그 모차르트 초기 작품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확신이 들었어요.]

[앵커]

연주 할 때 이렇게 입꼬리가 솟아 오르는 미소가 보 였는데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공연 중에 조성진이 이렇게 웃어 버리는 장면은 아주 드물다고 생각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제가 웃으려고 한 건 아니고. 그냥 곡에 심취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앵커]

기쁜 마음으로 연주했기 때문인지, 저도이 곡을 아주 기분 좋게 받아 들였습니다. 모차르트가 말하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고했는데이 노래도 그렇게 느꼈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제 생각에 이번에 연주한 그 새로 발견된 곡은 되게 귀엽고 그리고 유머, 위트. 위트가 있고, 그러면서 서정적인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서 전 그 대비가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것 또한 저는 스토리텔링이라고 보고 있고. 이 곡에서도 스토리텔링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뭔가 이번 특히 이번 곡은 모차르트의 재기발랄함? 이런 것도 느낄 수 있었어요.]

[앵커]

특히이 곡은 조성진이 처음으로 통역 한 곡인데 평소보다 통역이 좀 더 길지 않았나요? 나도 이것에 대해 생각했지만 실제로 어땠습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제가 이 곡을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은 한 6일정도 밖에 안됐었는데요. 사실 이 곡이 2분도 안 되는 짧은 곡이긴 하지만, 그 2분 곡을 하루에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뭐 다섯시간 씩 그 2분짜리 곡을 주로 연습을 했었는데요. 레퍼런스, 레코딩 이런 게 없으니까 그게 조금 더 부담이 되기도 했고 어려웠던 것 같아요. 최대한 맑은 느낌이 나게 하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한번은 제가 그냥 밖에 산책을 하러 가서,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서, 악보가 생각이 나서 그 핸드폰으로 다시 악보도 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 종일 그 음악 생각을 하기는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어떤면에서 코로나 시대에는 모두가 지 쳤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 다 예술의 편안함이 필요하지만 관객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서 조성진이 매우 실망 할 것 같아요. 어떻게 지내세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어, 정말 너무 아쉽고, 쇼팽 콩쿠르 이후, 이전 합쳐서 이렇게 오랫동안 연주를 안 해봤던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 10월, 11월에 한국에서의 투어가 저한테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고, 너무 제가 더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모든 게 되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앵커]

잘츠부르크에서 보낸 조성진의 공연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친 이들에게 아름다운 선물 인 것 같다. 조성진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끝납니다. 오늘 만나서 반가워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감사합니다.]

(제공 화면 : DG / Uni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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