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Biggest Fish ‘SK 바이오 사이언스
최태원 사장, 원자바오 사장 방문에 동행
하지만 최대 주주는 최창원 부회장
최 부회장, SK 그룹 내 소그룹 설립
▲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코로나 19 백신 국내 유통 업체로 선정 된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고있다. SK 바이오 사이언스를 한국 백신의 선두 주자로 이끌었던 주인공은 최창원 (57) SK 디스커버리 부회장이다. 최태원 회장 (61)의 사촌 최 부회장은 SK 그룹의 틀 안에서 독자적인 경영 리더십을 발휘해 존재감을 키우고있다.
25 일 업계에 따르면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미국 노바 백스와 함께 코로나 19 백신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있다. 이달 안에 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있는 방법이있을 것이다. 최 부회장이 새해 초 미국 메릴랜드 주 노바 백스 본사를 방문해 백신 기술 이전에 대해 CEO와 논의한 결과이다.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 제네카와 노바 백스 백신을 시운전하고있다. 기술 이전이 확인되면 원할 때 원하는 양을 생산할 수있어 한국인의 예방 접종 시간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사장은 20 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 바이오 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SK 바이오 사이언스와 노바 백스 간의 구매 계약을 통해 2 천만개의 백신을 추가 확보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동행 한 최태원 회장에게 “최 회장과 SK 그룹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SK 바이오 사이언스의 진정한 리더는 최 회장이 아니라 최 부회장이다. 최대 주주가 최 회장 인 지주 회사 SK는 SK 바이오 사이언스와 지분 관계가 없다. SK 바이오 사이언스의 모회사는 지분 98.04 %를 보유한 SK 케미칼이고, SK 디스커버리가 지배하는 SK 케미칼이다. 최 부회장은 SK 디스커버리 지분 40.18 %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최 회장은 SK 디스커버리 지분 0.11 % 만 소유하고있다. 이는 최 회장이 그룹 회장이지만 SK 디스커버리 계열사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SK 바이오 사이언스 생산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이유는 그가 그룹의 맏형이기 때문이다.
SK 그룹을 설립 한 창립자 최종 건의 셋째 아들 인 최 부회장은 SK 디스커버리를 지주 회사로하여 SK 그룹 내 독립 소그룹을 결성했다. 사옥은 서울 종로구 SK 서린 빌딩이 아닌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 밸리에있다. 최 회장이 SK 이노베이션, SK 텔레콤, SK 바이오 팜에 주력한다면 최 부회장은 SK 케미칼, SK 바이오 사이언스, SK 가스를 중심으로 독립 세력을 쌓은 것이다. SK 바이오 팜이 신약 개발을 담당하고 SK 바이오 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을 담당하기 때문에 바이오 계열사 간 사업이 겹치지 않는다.
이러한 완전한 ‘한 지붕, 두 가족’거버넌스 구조로 인해 SK 그룹의 사업부 분단 가능성은 사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 부회장은 “이윤이 없다”는 판단으로 재검토조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최 회장과 최 부회장의 관계가 튼튼하고 사업이 겹치지 않고 3 대 그룹 인 ‘SK’브랜드의 프리미엄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