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면’반대 … “나쁜 일을했다면 책임을 져라”


[앵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나쁜 일을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계속 말했지만 사실 그는 공식적으로 사면에 대한 반대를 표명했다. 그는 같은 정당의 대선 권 경쟁자로 처음 사면을 낸 민주당 지도자 이낙연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최규진 기자가보고한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두 전직 대통령이 책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12일, KBS ‘주진우라이브’) : 형벌을 과할 나쁜 일을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고. 형평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또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그는 또한 당사자들의 반성 없이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는 사실상 사면에 반대했다.

[이재명/경기도지사(12일, KBS ‘주진우라이브’) : (국민들은)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냐.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거를 용서를 해주면 앞으로 ‘아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다 저렇게 넘어갈 수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이는 ‘민족 통일’을 처음으로 사면 한 민주당 지도자 이낙연과는 다른 입장이다.

지금까지이 지사는 사면 문제가 대통령에게 부담을주고 있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명/경기도지사(5일, JTBC ‘신년특집 대토론’) : 말을 안 하는 것도 말을 하는 방법이죠. (대답을) 좀 유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장 난처하게 만드는 건 전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제가 조금 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평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당내의 반발이 심화되는 것을 지켜보겠다.

당의 수장으로 꼽히는이 지사는 적극적으로 지지자들을 포용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 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판하며 사면의 입장이 생략됐다고 비판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의 비겁한 침묵, 또 비겁한 외면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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