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반도체 주도로 4 분기 … 올해 전망도 ‘명확'(전체)

삼성 전자가 지난해 4 분기 영업 이익 9 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다. 스마트 폰 (IM)과 가전 (CE) 부문이 정체했지만 반도체 (D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부문 덕분에 올해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8 일 삼성 전자가 발표 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 분기 매출은 61 조원, 영업 이익은 9 조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87 %, 영업 이익은 25.7 % 증가했다.

잠정 결과 발표 당시 각 사업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분석에 따르면 주요 사업부 인 반도체가 실적을 주도했고, 모바일 및 가전 사업부가 작년과 비슷한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계는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조 1 천억 원에서 4 조 5 천억 원으로 25 %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지난해 4 분기에는 연말 노트북 수요가 증가하면서 DRAM과 NAND 출하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4 분기 DRAM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 이익은 3 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시장 조사 업체 DRAM Exchange에 따르면 지난해 10 월 PC DRAM (DDR4 8Gb) 고정 거래 가격은 $ 2.85로 9 월 고정 거래 가격 대비 8.9 % 하락했다.

지난해 3 분기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를 앞두고 고객들이 대량 구매를 통해 재고를 축적하면서 4 분기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급락도 3 분기 대비 영업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 공장에서 주로 생산되는 가전, 휴대폰 등 세트 (완제품) 부문에 비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 월 1120 원대로 하락한 뒤 11 월에는 1109 원대로 떨어졌다.

IM 사업부의 영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약 2 조 5000 억원으로 추정된다. 3 분기 갤럭시 시리즈 출시로 영업 이익 4 조원을 기록했지만 4 분기 애플 아이폰 12 출시로 매출이 감소했다.

CE 부문도 지난해 같은 수준 인 8000 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로 수요가 늘었지만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할인 프로모션 확대로 3 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 폐쇄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패널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서 삼성 전자는 올해 1 분기에도 지난해 4 분기와 같은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 분기 매출은 53.8 조원, 영업 이익은 8 조원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부문은 고정 D 램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 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 부문은 비수기로 접어 들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 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올해 1 분기 분기 실적이 바닥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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