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역사상 최초의 산업 재해 청문회 … ‘노동자 비난’발언 논란

국회에서 처음으로 9 개 대기업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 한 산재 청문회가 열렸다. 모두가 스스로를 낮추고 산재를 예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 대표가 산재를 노동자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부터 허리 통증으로 참석을 자제하려 한 것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회장님, 허리는 좀 괜찮으십니까? 요추부 염좌상이나, 경추부 염좌상 같은 경우는 주로 보험 사기꾼들이 내는 건데….]

최 회장은 여러 번 고개를 숙여 야했다.

[최정우/포스코 회장 : (산재 사망 노동자)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현대 중공업 한영석 대표는 “우리는 표준 근로로 일을 유도하지만 안전하지 못한 일을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영석/현대중공업 대표 : 사고가 일어나는 유형을 보니까 실질적으로 불안전한 상태하고 작업자의 행동에 의해서 많이 일어나더라고요.]

[장철민/민주당 의원 : 노동자의 불안전 행동 때문에 산재가 발생한다면 우리가 이런 걸(청문회) 왜 합니까?]

대표자 중 한 명이 말하기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사과했다.

최초의 국회 산재 청문회는 주어진 시간이 짧았고 의원들은 비명에 의지했다.

[최정우/포스코 회장 :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생각이 짧은 게 아니고, 그게 회장님의 인성입니다.]

대표들은 고개를 숙 였지만 법적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고 한계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사가 파트너가 아닌 본사 직원이 유해 물질을 처리하는 방법을 검토 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대안도 눈에 띕니다.

.Sour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