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운행 시간 3 분 늦게 ‘하트’도착 … 소방관 구제

[앵커]

항상 시민을 도왔던 소방관이 시민의 도움을받은 경우가있었습니다. KTX의 열차 운행 시간을 늦추어 만든 3 분은 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소방관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늦게 확인됐다. 의료진과 KTX 승무원, 승객이 만들어 낸 기적입니다.

구혜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13 일 오후 8 시가 조금 넘은 동대구역 역 사무실에 전화가왔다.

이식 할 심장을 옮기려면 10 분 안에 도착하는 기차를 타야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몇 분 늦을 것 같아요.

[이진선/장기이식 코디네이터 : 아이스박스 들고 있고 네 명이고 긴박하게 뛰어가실 거다.]

다음 열차는 한 시간 더 걸립니다.

다행히 역무원이 관제실과 열차에 긴급 상황을 알렸고 KTX는 의료진이 도착하기 위해 늦게 도착했습니다.

[최창규/동대구역 역무원 : 역에서는 바로 열차를 세울 수 없거든요. 통제실에 연락해서 차를 승강장에서 대기시켰습니다.]

원래 출발 3 분 후 의료진은 이식 할 심장으로 Ktx를 탈 수있었습니다.

[신혜림/장기이식 코디네이터 : 도착하는 순간 그냥 탔다. 잘 탔다. 빨리 갈 수 있겠구나.]

심장은 장기 중 황금 시간이 가장 짧습니다.

[강준규/은평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 심근 보호의 한계치 시간이 4시간 정도 된다고 보시면 돼요.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 근육 세포들이 죽는 거죠. 제 기능을 못 하고.]

이 마음을 기다리는 사람은 2 년 전 확장 성 심근 병증 진단을받은 39 세의 소방관 서민환이었다.

작년 말에 심장 자체가 혈액을 공급할 수 없어서 ecmo까지 붙였다.

[서민환/장기이식 환자 : 견디기 힘든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에크모를 달면 하체를 아예 움직이지 못하고 거의 누워서만 생활해야 해서요.]

이날 심장 이식을받은 서씨는 성공적으로 회복되어 퇴원했다.

[서민환/장기이식 환자 : 생명의 위험이 있는 시민들을 도와주고 구해주는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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